TV를 보다보면 종종 대기업 회장님들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다들 개인 비서를 두고 있던데, 옛날엔 '자기가 하면 되는 걸 왜 비서를 시켜?'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비서의 업무라는 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아 보였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비서를 시키는구나 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비서의 일은 일정 관리, 조율, 문서 관리 등 다양하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어요. '상사가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상사도 비서가 하는 일들을 할 수 있어요. 어쩌면 본인의 일이기 때문에 비서보다 더 잘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처리하는 동안 본인은 더 생산성 있는 일을 할 수 없게 돼요.
이럴 때 비서의 존재가 빛을 발합니다. 어렵진 않지만 시간을 잡아먹는 일은 모두 비서가 처리하는 거예요. 그럼 상사는 나머지 시간에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생각을 참 늦게 하게 되었어요.
이런 생각을 한 번 하고 나니 이제는 저도 비서가 필요해졌습니다. 제가 해야할 잡무들을 처리하고 정리해서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 제법 괜찮은 AI 비서를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Lecca예요.
요즘 AI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AI도 많아졌죠. 하지만 다들 '내가 요청하는 일'을 처리하는 데에는 좋았지만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지는 못했습니다. 모름지기 비서라면 시키기 전에 알아서 딱딱 처리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Lecca는 바로 이런 부분을 해소해줄 수 있는 AI 서비스입니다. 내가 원하는 형태의 AI Agent를 만들고, Workflow 작성을 통해 AI가 자동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AI Agent를 만들면 나에게 딱 맞게 설정할 수 있어요. 어떤 지시어를 입력하고 어떤 모델을 쓸 지 등은 물론, 다양한 툴과 트리거를 연동할 수도 있습니다.
툴 같은 경우는 X만 연동해서 사용해봤습니다. X를 연동할 경우 'X에 글을 써줘' 등의 명령을 통해 자동으로 글이 등록되도록 할 수 있었어요.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과 연동해 진짜 비서에게 시키듯 다양한 일들을 시켜볼 수 있겠죠?
Lecca의 더 놀라운 기능은 바로 Workflow에 있어요. Workflow에서는 AI의 명령을 실행할 트리거와 여러 동작들을 지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메일에서 메일을 받았을 때, 메일 내용을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구글 캐린더에 이벤트를 등록하는 등의 자동화가 가능해 보였어요.
아무래도 해외 서비스다보니 국내 주요 서비스인 네이버, 카카오톡 등과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개발 지식이 없어도 AI를 이용한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 정도면 그 동안 나온 AI 비서라고 표방한 서비스들 보다 훨씬 더 '진짜 비서'같았거든요.
이제 저도 저만의 비서를 갖게 되었습니다. 무료로 부려먹는 중이라 월 250 크레딧 만큼만 사용할 수 있고 초기 교육(설정)이 필요해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월 200만 원은 넘게 줘야하는 사람 비서를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가성비라고 할 수 있겠죠.
여러분도 오늘 AI 비서 하나 장만해보는 게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