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블로그 광고의 미래를 상상해본다
velca
벨바카
2024년 8월 31일 16시 56분

블로그 다 읽었더니 “광고입니다”...‘뒷광고’ 손본다

네이버에서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하다 보면 글 맨 하단에 가서 '이 글은 소정의 대가를 제공받고 작성되었습니다'아주 개같은 글이다 같은 표시를 보게 된다.

그 때마다 해당 글은 신뢰할 수 없는 정보라는 판단에 뒤로 가기를 누르고 다른 글을 찾기 일수였는데, 한 번 그런 표기가 적힌 상품은 어딜가도 광고성 글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짜 리뷰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에 공정거래 위원회에서 블로그나 인터넷 게시물들의 광고성 정보 표시 지침을 개정한다고 한다.

현재는 광고 여부를 게시물 첫 부분 혹은 끝 부분에 표시하게 되어있는데, 개정안은 제목 또는 본문 첫 부분에 광고 여부를 표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제 접속하자마자 그 개 같은 글씨를 보고 바로 뒤로 가기를 누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올바른 정보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아주 잘 된 일이지만, 블로그 광고로 쏠쏠한 재미를 보던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개정안이 적용된 후 블로그 광고는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까?

우선 광고성 글의 전체 수량이 줄어들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처럼 '나 광고예요' 하는 표시를 보자마자 뒤로 가기를 누를텐데, 그럼 광고 효과가 미미하거나 없기 때문에 광고 제공 업체에게 비싼 돈을 줘가며 블로그 광고를 맡길 사람이 줄어들 것 같다.

아마 광고를 하고 싶다면 본인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가거나, 플랫폼 자체의 광고 게재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고 블로그 광고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자기만의 컨텐츠로 광고 내용을 잘 녹여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받고 광고를 진행할 것 같다. 예를 들면 유튜브 처럼 말이다.

유튜브는 영상 초기에 유료 광고 포함 여부를 표시하지만 구독자들은 그 표시만 보고 뒤로 가기를 누르지 않는다. 유튜버들은 본인의 컨텐츠를 주로 삼고 광고를 곁다리 형식으로 집어넣거나 광고 자체를 유튜버만의 재치를 이용해 재미있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블로그도 그런 능력을 가진 소수의 능력자만이 광고를 받을 수 있는 미래가 올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어쨌든 이번 개정안은 정말 마음에 든다.

제대로 된 리뷰 한 번 찾으려면 몇 페이지 씩 넘겨가며 헤맸어야 했는데 앞으론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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