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에 원래 부산을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늦게 알아봤더니 버스도 애매한 시간대 밖에 없고, 당일 치기로 갔다 오려고 하니 마땅히 시간 쓰기도 어려워서 카페랑 갈 곳만 주구장창 찾아보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 대신 내일 저녁에 카페를 한 군데 가기로 했는데 아직 어디로 갈 진 모르겠다 😊
아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바로 노래 전주 1~2초만 듣고 제목 맞추기. 예전에 어떤 행사 보러 가서 비슷한 문제를 사회자가 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내는 거의 모든 곡을 다 맞췄었다.
그 놀라운 능력을 잊고 지내다가 오늘 내가 페퍼톤스의 Ready, Get, Set, Go!를 틀면서 아내보고 무슨 노래인지 맞춰보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기타 첫 음 치자마자 바로 노래 맞추는 걸 보고 깜짝 놀랬다 😲
예전에 싸이월드 배경음으로 했던 노래라 워낙 많이 들어서 안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능력이라고 부를 만하다. 아내는 아무래도 노래에 대한 조예가 나보다 깊은 듯 🥹
예전에 다음과 같은 글을 봤다.
워라밸을 이야기 하는 사람 중에 '칼퇴하고 연봉 8천 만원 받을래, 매일 밤 10시 까지 일 하고 연봉 10억 받을래'라는 질문에 후자를 선택하지 않는 사람이 없더라
이 질문을 보고 나는 전자를 선택할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아내는 자기는 후자를 선택할 것 같다고 했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게 가족과의 저녁이 없는 삶보다 중요할까. 1년 간 그렇게 살 생각을 하면 생각만 해도 삶이 피폐해지는 것 같은데 🤔
어쩌면 후자를 택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야근을 엄청나게 하고 있거나, 전자와의 연봉 갭도 충분히 큰 사람들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