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상을 믿는다. 예전에 '꼴'이라는 만화도 즐겨 봤었다. 그래서 관상학적으로 대충 어떤게 좋고 어떤게 나쁜지는 알고 있는데, 최근에 AI를 활용하면 관상을 더 제대로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Perplexity에 마의 상법에서 나오는 코 관상에 대해 물어봤다.
코 관상은 주로 재물운과 관련이 있는데 콧대가 곧고 코 끝이 두툼하며 양쪽의 콧방울이 있어야 재물운이 좋다고 한다. 실제로 부유한 사람들을 보면 코가 두툼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내 코는 Perplexity의 답변에 의하면 오히려 재물이 새어나가는 코랬다 🥲
나도 대충 코 관상이 좋은 편은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AI한테 이런 답변을 들으니 약간 뼈 맞은 느낌. 그래서 문득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 재물을 날려버리는 짓은 아닐까 하는 괜한 걱정까지 잠깐 했는데, 진짜 관상이 정확하다면 아마 아무것도 안 해도 재물을 날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그냥 하던 대로 하기로 했다.
다행히 아내는 관상이 좋은 편이니까 내가 날려보낼 수도 있는 재물을 아내가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
오늘로 일기를 쓴 지 3일 째다. 처음 일기를 쓸 때만 해도 매일 집 안에만 있는 내가 무슨 쓸 말이 그렇게 있을까 걱정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첫 일기를 쓸 때도 '일기'는 하루에 있었던 일을 다 써야 한다는 생각에 무슨 말을 써야할 지 몰라서 막막하기도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굳이 하루에 있었던 일을 다 쓸 필요는 없지 않나 싶었다. 그냥 하루를 회고할 수 있으면 충분하고, 그 날 생각한 것들을 짧게라도 엮어서 쓰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글이 술술 써지고 쓸 말들이 많아졌다.
하루에 일어난 일을 A부터 Z까지 다 채워 쓰려고 할 때보다 오히려 덜 쓸 생각을 하니 더 쓸 이야기들이 생각이 나는 이 모순. 비워냄으로 인해 더 채워졌다고 해야할까.
근데 이젠 너무 쓸 말이 많아서 문제다 😅
오늘 장구의 신 박서진 팬클럽을 봤다. 나이 많은 아주머니들이 박서진 얼굴이 그려진 노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데 그들의 열정이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나저나 그분들은 모두 MBTI가 E일까? I형인 나는 저렇게 무리지어 다닌다는게 상상도 안 되는데 🤔
누군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연예인이 생기면 그럴 수 있을까?
... 아니, 그래도 혼자 몰래 행사장 따라다니지,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다니진 못할 것 같은데 😅
요 근래 뭔가 그 동안 내가 한 노력들에 조금씩 반응이 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반응이 없을 때는 내가 잘 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고 스스로 믿음을 가지기가 참 어려웠다. 언제나 꾸준함이 최선의 답임을 알면서도 막상 눈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흔들리게 되는 듯하다.
스스로를 믿고 꾸준함을 유지하자. 남들보다 느릴 순 있지만 결국은 나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