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발을 떼야 모든 것이 시작된다
velca
벨바카
2024년 9월 3일 22시 39분

1인 개발자인 만큼 다양한 종류의 웹앱들을 상상해본다.

그 중에서 괜찮겠다 싶은 아이디어들이 몇 개 있지만 이들은 내가 발을 떼기 전 까진 하나의 아이디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니, 더 냉정하게 말하면 아이디어 조차도 아닌 망상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고 개발하고 배포를 진행하면 그것은 더 이상, 적어도 망상은 아니다. 누구도 찾지 않을 쓰레기일지, 새로운 유니콘으로 부상할 희대의 앱일지 아무도 모르지만 어쨌든 머릿속을 벗어나 실제 하나의 상품이 되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든 현실의 상품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나의 발 떼기이다.

발을 떼고 나면 상상만 할 때와 달리 많은 문제들과 많은 가능성들을 발견하게 된다. 발견한 문제들을 처리하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면 새로운 것들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훗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더 나은 상품을 만들기 위한 자양분이 된다.

이것들은 발을 떼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발을 떼자.

발을 떼고 나서 좌절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결국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좌절감에 무기력해질 때면 아래 문장을 떠올리자.

오늘 핀 꽃은 어제 뿌린 씨앗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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