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웹사이트를 알리는 것은 중대 사항이다
velca
벨바카
2024년 9월 10일 22시 21분

누군가 가게를 차렸다. 가게는 도심지에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유동인구가 있는 곳에 위치했다. 가게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노출 이 된다. 호기심을 가진 일부 사람들이 가게를 이용하고, 대다수의 방문자들이 만족스러워 한다면 가게는 안정적인 길에 들어설 수 있다.

이것은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이야기다.

이제 웹사이트를 온라인 상의 가게라고 생각해보자. 새 웹사이트가 생겼다. 시작부터 오프라인의 가게와는 다르다. 새 웹사이트는 아직까진 그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는다. 이 웹사이트는 현재 깊은 산 속에 위치한 무지개 빌라 101동 203호의 가정집 안에 가게를 차린 것과 같은 상태이다. 간판도 없고 그 누구도 존재하는지 조차 모른다.

제작자는 여러 검색 엔진에 웹사이트를 등록한다. 이제 가게의 간판 정도는 단 셈이다. 현관 문 앞에 아주 작게. 눈여겨 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게다가 여전히 가게는 깊은 산 속 무지개 빌라에 있다.

이제 웹사이트에 검색 엔진 최적화를 거친 컨텐츠들을 등록한다. 사람들 눈에 띄기 좋은 예쁜 전단지를 만들어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로 나가 뿌리는 셈이다. 그런데 도심지에는 이미 수 억 장의 전단지들이 뿌려져있고, 실시간으로 또 뿌려지고 있기 때문에 예쁜 전단지는 순식간에 다른 전단지에 파묻힌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닥에 떨어진 전단지에 관심이 없다. 오직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컨텐츠들만 현수막 게시대에 걸리고 사람들의 눈에 띈다.

오프라인 세상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사람들 눈에 띄는 게 우선인데, 그것부터 쉽지 않다.

웹사이트 내의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웹사이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예전엔 돈 한 푼 안 들이고 여러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돈을 투자해야 하는 오프라인보다 낫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이 노출시킬 수 있을 지 고민하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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